[케스파컵] 치열했던 탑 맞대결… ‘세체탑’ 싸움은 2018년에도 계속 된다

[케스파컵] 치열했던 탑 맞대결… ‘세체탑’ 싸움은 2018년에도 계속 된다

‘세체탑’ 싸움은 2018년에도 계속 된다

기사승인 2017-12-03 01:00:00

‘스멥’ 송경호와 ‘칸’ 김동하. 두 선수 모두 한 치 물러섬이 없었다. 세계 최고 탑라이너 타이틀을 노리는 이들답게 경기 첫 세트부터 마지막 세트까지 자존심 싸움이 치열했던 하루였다.

2017 케스파컵 우승의 명예는 kt 롤스터가 차지했지만, 그와 별개로 탑라인에서는 그들만의 리그가 펼쳐졌다. 그리고 그 승부는 승패나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팽팽했다.

1세트는 김동하가 완승을 거뒀다. 현 메타 최고 OP 챔피언으로 꼽히는 오른을 잡은 김동하는 송경호의 깜짝 카드 피오라를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팀 미드·정글러의 도움을 받아 2차례 송경호를 쓰러트린 김동하는 17분 솔로 킬까지 따내며 상대방의 기를 죽였다.

2세트 송경호가 복수에 성공했다. 제이스로 안정적인 스플릿 푸시 플레이를 펼친 것은 물론, 대규모 교전에서도 폭발적인 데미지를 뿜어내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4만1068 데미지로 해당 세트 상대방에게 가한 데미지 1위에 오른 그는 총 8킬3데스7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4킬2데스7어시스트를 남긴 김동하의 코를 눌렀다.

다음 세트는 두 선수 모두 고른 활약을 펼쳤다. 김동하는 나르의 기동성을 살려 스플릿 푸시에 중점을 뒀고, 자르반 4세를 고른 송경호는 매 대규모 교전마다 궁극기 ‘대격변’으로 상대 딜러진을 묶었다. 그러나 장기전 끝에 롱주가 승리하면서 김동하가 다시 웃었다.

4세트에서 나르를 선택한 송경호가 다시금 앞서 나갔다. 뽀삐를 선택한 김동하 상대로 라인전을 이긴 것은 물론, 14분께 1대2 전투와 21분 스플릿 푸시 과정에서 2차례 솔로 킬을 따내면서 1세트 솔로 킬의 복수에 성공했다.

마지막 세트도 송경호가 판정승을 거뒀다. 김동하의 나르를 상대하게 된 그는 자르반 4세로 건실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초반 위기를 넘겼고, 무난하게 라인전을 마쳤다. 그리고 3세트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교전 구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해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경기 승패와 관계 없이 두 선수는 결승전 내내 탑라이너의 교과서와 같은 플레이를 펼쳤다. 2017 롤챔스 스프링과 서머 스플릿 최고 탑라이너로 꼽혔던 이들다웠다.

두 선수는 2018년에도 탑라인 패권을 두고 싸움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 둘을 누르고 올해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을 제패하며 탑라이너 정점에 오른 ‘큐베’ 이성진도 가만있을 리 없다. 2018년에도 ‘세체탑’ 전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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