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스타가 과감한 전투 전개로 역전승을 거뒀다. 게임을 시종일관 리드했던 건 북미 올스타였으나, 이들은 재생성된 내셔 남작 앞에서 갈팡질팡하며 시간을 낭비해 자멸했다.
중국 올스타는 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NA LCS)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전에서 북미 올스타를 꺾고 2승째를 챙겼다.
경기 초반에는 북미가 득점했다. 5분경 정글러 ‘마이크영’ 마이클 영의 자르반 4세가 바텀을 찔러 ‘메이코’ 텐 예의 쓰레시와 ‘우지’ 지안 즈하오의 미스 포츈을 연달아 처치했다.
한동안 양 팀이 미드·정글을 중심으로 신경전을 벌였다. 중국은 8분께 카운터 정글링을 시도한 ‘마이크영’을 탑·정글·미드 3인 합공으로 잡아냈다. 이에 북미도 ‘MLXG’ 류 시유의 세주아니를 쓰러트려 응수했다. 곧 다시금 킬 교환이 이뤄졌다. 중국이 미드 ‘비역슨’ 쇠렌 비에르그의 말자하를 공략하자 북미는 바텀에 힘을 실어 ‘우지’의 미스 포츈을 재차 잡아냈다.
이때까지만 해도 활짝 웃은 건 북미였다. 14분 만에 상대 1차 포탑 3개를 모두 철거한 북미는 협곡의 전령까지 처치했다. 그리고 18분 탑에서 빠른 합류로 2킬을 추가, 스노우볼을 가속화했다.
중국은 19분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날카로운 이니시에이팅으로 ‘비역슨’의 말자하부터 정글러와 서포터까지 총 3킬을 챙겼다. 이들은 즉각 내셔 남작 둥지로 향했지만, 사냥 과정에서 ‘스니키’ 재커리 스쿠데리의 진에게 쿼드라 킬을 헌납하면서 버프도 얻지 못하고 대패했다.
이를 기점으로 크게 앞서나게 된 북미였으나, 게임이 중반부에 접어들자 과감성의 부재로 자멸했다. 이들은 ‘스니키’의 활약을 바탕으로 내셔 남작 버프를 챙겼지만 22분 엉성한 인원 배치로 상대에게 뒤를 잡혀 전멸했다. 그리고 재생성된 내셔 남작 앞에서 과감한 선택을 하지 못한 채 약 5분 가까이 시간을 허비했다.
중국은 달랐다. 상대가 시간을 낭비하는 동안 쉔을 활용한 스플릿 푸시로 점수를 쌓아 나갔다. 그리고 33분 세주아니를 시작으로 북미 챔피언들에게 기술을 퍼부어 전투를 전개했다. 이들은 이어지는 전투에서 ‘시예’ 수 한웨이(카사딘)의 쿼드라 킬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고, 이후 곧바로 미드로 향해 북미의 억제기와 넥서스를 부수면서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