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마약으로 분류된 진통제를 재단 소속 병원인 대전 을지병원에서 처방받은 것을 지난달 말에 스스로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병원 관계자 등을 소환해 약을 대리 처방한 정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JTBC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은 최근 박준영 회장을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했다. 해당 약품은 염산페치딘 등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진통제다. 병원에서 대리 처방 받은 것을 이미 병원 직원과 간부 대부분이 과거부터 알고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검찰은 지난 2013년 3월부터 대전 을지병원에 속한 박모 교수가 해당 약품을 부하 직원 김모씨 이름으로 대리 처방해 박 회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병원측은 해당 약품이 누구에게 전달됐는지 몰랐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박 회장이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투약 사실을 실토했지만 치료 목적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