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최대'…전주대비 0.33% ↑

새해 첫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최대'…전주대비 0.33% ↑

기사승인 2018-01-05 14:40:54

2018년 첫 주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상승세는 지속됐다. 1월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으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5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33% 올랐다. 이는 12월 22일(0.25%)과 지난주 12월 29일(0.29%)에 이어 3주 연속 상승 폭이 커졌다. 또 지난해 1월 둘째 주(-0.01%) 이후 하락 없이 49주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강남구, 송파구, 양천구 등 재건축 이슈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주간 0.74% 올라 전주(0.44%)보다 상승폭이 확대 됐다. 강남은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모두 거래 매물은 적은 가운데 일부 아파트가 거래가 되면 호가가 오르는 등의 상황이 반복됐다.

압구정동 신현대, 한양3차, 개포동 주공1단지, 역삼동 역삼래미안,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등이 500만~1억5000만원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동 대단지와 문정동, 방이동 등 재건축 이슈와 지하철 9호선 노선 연장 등의 영향이 컸다.
송파동 삼익, 신천동 진주,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등이 500만~1억원 올랐다. 광진구는 저평가됐다는 인식으로 수요가 이어졌고 양천은 정비계획안 발표 등 재건축 밑그림이 나오면서 강세가 지속됐다.

이어 ▲강남(0.78%) ▲송파(0.71%) ▲광진(0.57%) ▲양천(0.44%) ▲관악(0.37%) ▲성동(0.34%) ▲마포(0.32%) ▲강동(0.23%) ▲종로(0.23%) ▲성북(0.22%) ▲금천(0.20%)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판교와 분당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강남과 비슷한 시장 분위기로 물건이 부족한 가운데 일부 거래가 이뤄지면 매물이 회수되고 가격이 조정되는 패턴이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판교(0.19%) ▲분당(0.18%) ▲산본(0.03%) ▲평촌(0.02%) ▲일산(0.01%) ▲중동(0.01%)등이 올랐다.

판교는 백현마을6단지, 백현마을5단지, 판교동 판교원마을9단지 등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분당은 서현동 효자현대, 수내동 파크타운롯데, 정자동 느티공무원3단지, 야탑동 탑5단지타워빌, 구미동 까치롯데,선경 등이 250만~3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입주 여파로 지역별 온도차가 컸다. 지역별로는 ▲의왕(0.05%) ▲부천(0.03%) ▲성남(0.03%) ▲김포(0.02%) ▲의정부(0.02%) 등은 올랐다.

반면 ▲광명(-0.09%) ▲오산(-0.04%) ▲평택(-0.03%) ▲이천(-0.02%) ▲시흥(-0.02%) 등은 하락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버티기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으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활에 대출규제 부담이 더해지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부동산 규제가 본격화 되고 있지만, 서울 주요 지역의 아파트 시장은 아랑곳 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각종 규제책에도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보유세 개편 등 추가적인 규제책이 예고되고 있지만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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