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경매시장 분위기 '꽁꽁'…낙찰건수 역대 '최저'

전국 경매시장 분위기 '꽁꽁'…낙찰건수 역대 '최저'

기사승인 2018-01-12 14:11:46

전국 법원 낙찰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매수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계절적인 요인과 더불어 토지 및 연립·다가구 등 환매가 쉽지 않은 부동산들부터 거래량이 줄고 낙찰가율이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부동산 규제 대상의 핵심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낙찰가율 고공행진은 계속됐다.

12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8537건, 낙찰건수는 3108건을 각각 기록했다. 진행건수는 지난해 8월과 6월에 이어 역대 3번째 낮은 수치며 낙찰건수는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경매에서 40%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는 토지 낙찰건수는 지난해 12월 1279건으로 역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체 낙찰건수가 크게 줄었다.

낙찰률도 나빠졌다. 지난해 12월 전국 경매 낙찰률(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은 36.4%로 전월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8·2부동산대책 이전인 7월 낙찰률 42.9% 대비 6개월 사이 6.5%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주거시설 낙찰률은 40.1%로 7월(47.3%) 대비 7.2%포인트 하락하면서 영향을 미쳤으며 토지 낙찰률도 37.0%를 기록하며 지난 2016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매수 심리가 줄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수도권 연립·다세대, 지방 토지 등을 중심으로 낙찰가율 및 거래량이 크게 줄었지만 정작 부동산대책의 핵심인 강남3구 주거시설의 경우 지난해 12월 낙찰된 19건 중 16건의 낙찰가율이 100% 이상을 기록했고 평균 낙찰가율도 105.9%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라며 “당분간 서울과 그 외 지역으로 경매시장에서도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보이며 서울 내에서도 핵심 지역과 외각 지역의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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