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 불거진 UAE 원전사태와 관련해 “한 마디로 문재인 정부의 과거 정부 부정에서 시작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더 이상 과거 정부를 비판하거나 그 업적을 폄훼하기 위한 노력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13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UAE 원전, 과거정부 부정에 매몰되어 국익 크게 훼손한 문재인 정부”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이번 원전사태와 관련해 “원전수주를 위한 군사협정이 국회동의 사항이라 하며 수정을 시도하다가, UAE 측의 강력한 항의를 받고 임종석 실장이 급히 UAE를 방문하는 등 해프닝 끝에 다시 원래대로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UAE와의 군사협정 원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선언적 군사협정의 변경 내지 수정을 시도하다가 국익을 크게 훼손한 것”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군을 외국에 파병할 때에는 반드시 국회의 동의를 받게 되어있다. 아크부대 파병도 1년을 기한으로 7번이나 국회동의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또 “문재인 정부는 더 이상 과거정부를 비판하거나 그 업적을 폄훼하기 위한 노력을 중단하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또 글과 함께 게재한 동영상을 통해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그레잇’한 일들을 문재인 정부가 ‘스튜핏’한 대응으로 국익을 현저히 훼손시킨 것 아닌가 걱정이 많이 들고 있다”면서 “더 이상 UAE 원전 수주와 관련해서 왈가왈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보완할 것은 또 보완하겠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면서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고 우리 국익을 위해 마무리해줄 것은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바라카 원전이 열게 되어있다”며 “보수정부 업적에 결국 문재인 정부가 덕을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