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4일 조국 민정수석이 발표한 국정원,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정부의 공식추진안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먼저 여야가 합의한 사법개혁특위가 15일부터 시작되는데 사실상 청와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며 "국회의 사법개혁특위를 무력확 시킨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4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 대벼인은 "검찰과 경찰 개혁의 핵심은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인데 거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오로지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다"며 "경찰이 권력으로부터 독립이 안 된 상황에서 대공수사권까지 갖게 되면 경찰공화국이 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검찰의 문제점인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는 문제애 대해서는 검경수사권을 조정하면 되지 공수처까지 만들 필요가 없다"며 "현재도 권력기관이 대통령에 장악되어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권력으로부터 독립되지 못한 공수처까지 만들면 더욱 큰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대공수사권이 빠지는 국정원은 그 존재의의가 없다"며 "근본적으로 권력기관에 대해서는 순수하게 권력으로부터 독립되는 것이 중요한데 적폐청산에만 올인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