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미세먼지 악화로 15일(월)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요금을 전면 무료화한 데에 네티즌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시는 15일에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며 이날 출퇴근 시간대 서울 지역 버스와 지하철이 무료로 운행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는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가 자정(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50㎍/㎥를 넘어 ‘나쁨’ 수준을 보이고, 그 다음 날도 마찬가지로 ‘나쁨’ 수준으로 예상되면 이같은 조치를 내린다. 서울시가 세금으로 대중교통 요금을 대신 납부해주는 방식이다. 15일 월요일에 출근 시간인 첫차 출발 때부터 오전 9시까지, 퇴근 시간인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대중교통이 무료로 운행된다.
미세먼지 때문에 대중교통이 무료로 개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무료 이용 정책으로 승객이 20% 정도 증가하면 60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예년에 비춰볼 때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가 연간 7회 정도 발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의 의견이 우후죽순 쏟아져나왔다. 이번 조치에 반대 입장을 밝힌 hoje**는 “헛짓거리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가장 큰 문제 아닌가. 중국에게 말 한마디 못하고 그 불편을 고스란히 시민에게 떠넘기는 게 정상적인가”라고 꼬집었고 soh**는 “제발 중국에 항의하라”고 강조했다.
jikk**는 “경기도에서 출퇴근 하는 사람은 서럽구먼”이라고 말했고 levi**는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 없이 퍼주기만 하나”라고 비판했다.
wonj**는 “미세먼지가 많으면 대중교통 타던 사람들도 자가용을 타는 게 보통 아닌가. 2000원 아끼자고 미세먼지 마시면서 버스를 왜 기다리나. 졸속행정의 전형이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조치에 찬성 입장을 보인 worldp***는 “미세먼지 한국발 52%라고 한다. 우리가 먼저 자정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고 kddn****는 “세금은 이런 곳에 써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