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GN의 1번째 배그 리그’ PSS 베타, 대중에 첫선 보이다

‘OGN의 1번째 배그 리그’ PSS 베타, 대중에 첫선 보이다

‘OGN의 1번째 배그 리그’ PSS 베타, 대중에 첫선 보이다

기사승인 2018-01-15 00:16:48

플레이어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 서바이벌 시리즈(PSS)는 국내 e스포츠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OGN의 1번째 플레이어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 대회 PSS 베타가 14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 서바이벌 아레나에서 개막했다.

OGN은 당초 예고한 대로 이번 대회를 위해 상암 e스타디움(S-플렉스 센터 시너지움) 2층 다목적실을 배틀 로열 장르 전용 경기장으로 개조했다. 여기에는 약 30억 원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OGN은 서바이벌 아레나를 다시 2개의 층으로 나눴다. 1층은 20개 스쿼드 즉 80명 참가 선수가 실제 플레이하는 장소다. 스쿼드별로 가림막을 설치해 부정행위를 미연에 방지했으며, 현장 관람객이 개별 선수의 생존여부를 파악할 수 있게끔 개인 전광판을 설치했다. 선수가 전사하는 순간 불이 꺼지는 방식이다.

경기장에는 배틀그라운드를 무리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고사양 컴퓨터 160대가 들어갔다. 선수들에게 1인당 2개의 컴퓨터가 보급된 셈이다. OGN은 컴퓨터를 게임용과 송출용으로 나눴다. 게임용 컴퓨터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많은 게임방송 스트리머들이 활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서바이벌 아레나 2층은 관람객석이다. 총 200석 규모이며 장애인석과 시야방해석을 제외한 일반 객석은 184석이다. 이날 객석은 만원을 이뤘다. 서바이벌 아레나를 찾은 관람객들의 주 나이대는 10대·20대였으며, 남녀 성비는 한쪽으로 치우쳐지지 않았다. OGN 관계자는 티켓을 판매한지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전부 매진됐다고 귀띔했다.

팀 대 팀 대결인 롤챔스나 오버워치 APEX와 달리 20개 팀이 한군데서 경쟁하는 대회 특성상 경기장 내 방음 부스 설치가 불가능하다. 전용준 캐스터의 쩌렁쩌렁한 목소리 또한 경기 내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때문에 OGN은 중계석을 경기장이 아닌 대회 12층에 따로 마련했다.

선수들에게는 방음용 헤드셋을 지급했다. 스쿼드의 착석 위치는 매주 변경될 예정이다. 매주 승강전이 펼쳐지는 대회 방식상 참가 스쿼드의 변동이 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솔로 모드 경기 날에는 같은 스쿼드 선수들이 최대한 옆 자리에 앉지 않게끔 할 계획이라고 OGN 관계자는 전했다.

중계석이 경기장에 없다보니 아이러니하게도 현장 관람객이 해설을 들을 수 없게 됐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OGN은 관람객에게 개별 라디오를 지급, 일정 주파수를 맞추면 생중계 해설을 들을 수 있게끔 조치했다.

이날 해설진으로는 e스포츠의 산증인 전용준 캐스터와 김정민 해설 그리고 현역 프로게이머 ‘미라클’ 김재원(클라우드 나인)이 나섰다. 화요일 시작되는 솔로 모드에는 이동진 캐스터와 신정민 해설이 등장한다. 인터뷰어는 권이슬 아나운서가 맡는다.

이중 김재원은 훤칠한 외모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인방송 스트리머이기도 하다. 그는 이날 자신이 체득한 다양한 게임 지식을 시청자들과 공유하면서 해설자로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인 김정민 해설은 스타크래프트·하스스톤·오버워치 등 다양한 종목에서 10년 이상 경험을 쌓아온 베테랑 해설자. 이날도 특유의 순발력을 살려 대회 중계에 감칠맛을 더했다.

다만 아쉬움이 남았던 것은 옵서버 화면상에서 일순간 캐릭터의 움직임이 멈추는 이른바 ‘관전버그’가 반복적으로 등장한 점이었다. PSS 베타만의 문제는 아니다. 배틀그라운드 1.0버전의 대회 클라이언트에서 지속적으로 발생 중인 문제로, 지난 12일 아프리카TV 배틀그라운드 리그(APL)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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