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취업청탁 사건 의혹에 휩싸였다.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처남 김승수씨가 발표한 입장문에 따르면 자신의 취업청탁 사건에 대한항공이 개입됐다.
김씨는 "문 의원 부인 김양수 씨는 동생인 제가 소요하고 있던 건물을 담보로 돈을 빌렸다가 제때 갚지 못해 지난 2001년 건물 소유권을 채권자에게 빼앗겼다"고 설명했다.
이에 생활이 어려워진 김씨는 누나에게 문의원한테 말해 대한항공에 납품을 할 수 있다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김 씨는 "대한항공측은 납품은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고 납품 대신 취업을 역제안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004년 대한항공과 연관이 있는 미국 회사인 브릿지 웨어하우스 아이엔씨에 컨설턴트로 취업됐다"면서 "2012년까지 총 미화 74만 7000달러(약 8억원)를 급여 명목으로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그 회사 일을 해본 적이 없다"며 "컨설턴트가 뭐하는 직업인지도 모르고 회사 근처에도 가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특히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이번 일을 직접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조 회장은 자신은 몰랐던 일이라고 한다"면서 "결정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다. 추후에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문 의원은 김씨의 취업을 대한항공에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됐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