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BC 드라마 ‘투깝스’ 촬영을 마친 걸스데이 멤버 혜리(본명 이혜리)가 자필 편지로 자신의 심경을 남겼다. 그는 “오랜 시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바라봐 주는 여러분께 더 좋은 사람, 멋진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전했다.
혜리는 18일 새벽 자신의 팬 카페에 자필 편지를 올렸다.
올해로 데뷔 8년 차를 맞이한 혜리는 팬들에게 “내색하지 않고 씩씩하게 응원해 줘서 오히려 더 많이 미안했다”고 전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혜리는 최근 드라마 ‘투깝스’에 송지안 기자 역할로 출연했으나 부족한 연기력 등으로 인해 논란을 겪었다. 지난해 11월 방영을 시작한 ‘투깝스’는 16일 3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다음은 혜리의 편지 전문이다.
사랑하는 우리 팬 여러분.
정말 정말 오랜만이죠. 잘 지냈어요? 추운 날씨에 감기에 걸리진 않았는지 걱정이 됩니다.
저는 아주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끝났다는 실감이 잘 나지 않아서 이제야 몇 글자 적어볼까 해요.
일단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정말 고마워요.
늘 응원해 주고, 같이 아파해 주고, 옆에 있어 줘서 큰 힘이 되었어요. 좋은 것도 많았지만 속상하고 아쉬운 마음도 컸을 거라고 생각해요. 내색하지 않고 씩씩하게 응원해 줘서 오히려 더 많이 미안했어요.
미안한 마음에 그치지 않고 열심히 돌아보고, 반성도 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더 차근차근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어느덧 데뷔한 지 8년 차가 되었어요. 시간 정말 빠르네요. 오랜 시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바라봐 주는 여러분께 더 좋은 사람, 멋진 사람으로 남고 싶어요. 그래서 더 신중해지고, 고민도 늘어난 것 같아요.
올해는 더 열심히 해볼게요! 스물다섯의 이혜리를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어요. 그러니까 함께 달리려면 여러분들 건강 잘 챙겨야 해요. 밥도 꼬박꼬박 잘 챙겨 먹고! 많이 그립고, 보고 싶어요. 어서 빨리 만나요 우리.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좋은 분들과 함께해서 너무 소중하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여러분들의 기억 속에도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 바라요.
고맙다는 얘기 전하고 싶어서, 제 마음이 전해졌을지 모르겠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끝으로, 덕분에 오늘도 행복한 하루였어요. 감기 조심하세요. 또 만나요 우리!
2018년 1월 18일 목요일 -혜리 드림-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