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평창 동계 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 등을 협의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7시20분부터 30분간 마크롱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최근 남북회담 결과 및 진전 동향 등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평창 동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양국 협력 방안 등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의 통화는 지난해 5월29일과 9월11일 이후 이번이 3번째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번 남북대화와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키며, 나아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프랑스 측이 그간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EU 핵심국가로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 및 지원해 오고 있는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양국이 앞으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남북 대화를 환영한다”면서 “문 대통령이 세계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오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협력한다는 입장”이라며 “앞으로 북한의 도발을 막고 한반도 긴장 고조를 방지하는 한편,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환영하고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한반도와 전 세계를 위한 평화 올림픽으로서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오는 2월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 올림픽·패럴림픽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하며 참석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