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진 긴급회의 소집… 학과장 직위해제도 다뤄
“실제 입학 취소 결정하려면 추가 절차 필요”
경희대가 대학원 특혜 입학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아이돌 가수 정용화의 입학 취소를 검토 중이다. 경희대는 18일 대외협력부총장을 비롯한 실무진들이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정용화에 대한 입학취소 논의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이모 학과장에 대한 직위해제 안건도 함께 다뤄졌다. 경희대 관계자는 “실제 입학 취소 등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추가 절차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사회적 관심이 쏠린 사안인 만큼 경희대가 결정 과정을 조속히 마무리 지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용화는 지난해 면접에 참여하지 않고 경희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합격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17일 “아이돌 스타와 같은 인기 연예인은 공연 등으로 바쁜 일정 때문에 소속사가 모든 일정을 정하고, 연예인들은 이에 따라 활동한다”며 “정용화의 경우에도 이번 대학원 입학을 위한 응시원서 작성·제출이나 학교 측과의 연락 등 모든 업무를 소속사가 알아서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소속사와 정용화는 본건이 문제가 되기 전까지 정용화가 정상적인 면접 절차를 걸쳐 대학원에 합격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정용화는 소속사가 짜 준 일정에 따라 면접을 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정용화가 2016년 가을학기에 응용예술학과 박사과정에 지원했다가 원서기재 실수로 입학전형에 불합격했으나 학교 측의 지속적인 권유로 2017년 1월 대학원에 지원했다고 전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