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코어장전’ 조용인 “문제점 개선해 더 강해진 KSV로 돌아올 것”

[현장인터뷰] ‘코어장전’ 조용인 “문제점 개선해 더 강해진 KSV로 돌아올 것”

기사승인 2018-01-26 01:13:36

“결과가 만족스럽게 끝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무려 150분 동안 혈투를 벌인 KSV e스포츠 서포터 ‘코어장전’ 조용인은 조용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 승리 후 기자실을 찾은 그는 “순수하게 승리를 만끽하기에는 문제점이 많았다”며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았고, 그러면서 “(문제점)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SV는 25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2주 차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에 세트스코어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를 다소 허무하게 내줬지만 이후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위기를 타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해냈다.

이날 KSV는 1·2세트 초반에 게임 주도권을 잡지 못해 고전했다. 조용인은 “1·2경기 초반에 상대에게 휘둘렸다”며 “조금 더 저희의 게임 페이스에 맞춰서, 우리가 게임을 휘두를 수 있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용인에게 오늘 고전한 원인을 물었다. 그는 “1세트에는 한 번 주도권을 내주면 되찾기 힘든 조합이었던 게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실제로 급격하게 굴러가는 스노우볼을 막지 못했고,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에 넥서스를 내줬다. 하지만 더 고전했던 2세트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웃었다. 

KSV는 유독 장기전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지난 2017년부터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여러 차례 대역전극을 연출해냈던 이들이다. 하지만 조용인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별히 장기전에 강한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스스로 뭘 해야 할지 생각하고, 순간순간 집중을 잘해서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팀 전력에 대해서도 “아직 시즌 초이고, 팀 중 3분의 1밖에 상대를 안 해봤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많이 못 보여드린 것 같다”며 섣부른 고평가를 경계했다. 그는 “1라운드가 끝날 때쯤 모든 팀과 맞붙어본 후에야 잘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KSV 승리의 일등공신은 식스맨 ‘하루’ 강민승이었다. 1세트 완패로 침체된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조용인은 강민승의 투입과 관련해 “민승이가 원래부터 연습을 같이 하고 있었다. 언제든지 나올 준비가 돼 있었고, 준비가 잘 된 상태이다 보니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용인은 끝으로 “경기 보시는 팬들께서도 가슴을 쓸어내리셨겠지만, 저희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점을 많이 알았다. 지는 것도 좋지만 질 뻔한 것도 좋은 것 같다. 문제점을 개선해서 더 강한 KSV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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