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은 나의 해’ 세계 최고 미드 타이틀 넘보는 선수들

‘2018은 나의 해’ 세계 최고 미드 타이틀 넘보는 선수들

‘2018은 나의 해’ 세계 최고 미드 타이틀 넘보는 선수들

기사승인 2018-01-29 17:38:51

한국은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 최강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2013년부터 5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컵을 지켜내며 지역의 우수한 경쟁력을 증명해왔다. 한국에서 최고로 꼽힌다는 것은, 곧 세계에서도 최고임을 뜻한다.

지난 2017년에는 ‘페이커’ 이상혁과 ‘비디디’ 곽보성, ‘크라운’ 이민호가 각각 롤챔스 스프링·서머 시즌과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세계 최고 미드라이너 경쟁전을 벌였다. 그렇다면 2018년 최고의 미드라이너 타이틀은 누구에게로 돌아갈까. 지난 16일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각 팀 미드라이너들의 선전 또한 돋보인다. 

현재까지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는 킹존 드래곤 엑스의 ‘비디디’ 곽보성이다. 강력한 라인전 수행 능력이 최고 장점으로 꼽히는 곽보성은 경기당 3.8개의 킬을 기록해 이 분야 1위에 올라있다. 동시에 평균 1.3데스만을 기록하며 안정성 또한 놓치지 않았다. 평균 킬/데스/어시스트 수치는 6.4에 달한다.

곽보성은 올 시즌 2명의 정글러와 합을 맞춘다. 지난 서머 시즌을 함께했던 ‘커즈’ 문우찬과 올해 새로 합류한 ‘피넛’ 한왕호가 파트너다. 곽보성은 지난 23일 아프리카 프릭스전 승리 후 인터뷰 석상에서 “문우찬과 게임을 할 땐 제가 주도적으로 게임을 운영하지만, 경험 많은 한왕호와 함께할 때는 제 활동 반경이 넓어진다”며 각기 다른 스타일의 게임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어필했다. 현재 킹존은 곽보성의 활약에 힘입어 3승1패로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케스파컵에서 롱주 게이밍(現 킹존)을 꺾는 데 이바지하며 최고 수훈 선수(MVP)로 선정된 kt 롤스터의 ‘폰’ 허원석도 올 시즌 좋은 기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kt 롤스터는 지난 24일 허원석의 활약에 힘입어 무려 531일 만에 통신사 라이벌전 승리를 거뒀다. 당시 그는 3세트에 아지르로 환상적인 수비를 펼쳐 전세를 역전시키는 등 팀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해냈고, 세트 MVP를 수상했다.

허원석은 현재 메타에 가장 완벽하게 적응한 선수 중 하나다. 미드 주류 챔피언인 아지르(3회)와 말자하(2회)로 전승을 거두고 있다. 갈리오 역시 1승을 챙겼다. 지난해 케스파컵 우승 후 인터뷰 자리에서 선언했던 “2018시즌 세계 최고 미드라이너 자리를 노리겠다”는 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처럼 날개 달린 듯 날아다니는 두 선수가 있는가 하면, 아직 몸이 덜 풀린 선수들도 있다. 개막전부터 3연승을 달린 뒤 최근 콩두 몬스터에 일격을 맞은 KSV e스포츠 미드라이너 ‘크라운’ 이민호도 그중 한 명이다. 팀 성적과는 별개로 개인 활약에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개막 후 첫 경기였던 킹존전에서 곽보성 상대로 환상적인 솔로 킬을 따내는 등 특유의 날카로운 견적 짜기는 여전하다. 하지만 그를 2017년 스프링 시즌 MVP로 등극케 했던 공격적 성향이 올 시즌에는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경기당 5.2개의 어시스트를 적립해 이 분야 1위에 올라있지만, 1.7개의 경기당 평균 킬 수치는 MVP ‘이안’ 안준형에 이어 뒤에서 2번째로 낮다. 새 챔피언인 조이 대처법 찾기도 시급해 보인다. 팀이 고전했던 아프리카 프릭스전과 콩두전 모두 맞라이너의 조이 플레이에 대처하지 못했고, 상대방에게 세트 MVP를 헌납했다.

SK텔레콤 T1의 ‘페이커’ 이상혁도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팀 성적 부진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명가 중 명가로 꼽히는 SK텔레콤 T1은 올 시즌 4경기에서 1승 후 3연패를 기록, 전체 9위로 처졌다.

지난 18일 락스 타이거즈전 승리 이후 취재진 앞에 선 이상혁은 올 시즌을 두고 “많은 걸 준비한 시즌”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그는 시즌 초반 메타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듯 보인다. 총 11경기에서 7개의 챔피언을 꺼냈다. 그중 블라디미르, 갈리오, 카사딘, 코르키는 1전1패를 기록했으며, 라이즈(4회)와 말자하(2회)는 각각 50%의 승률을 거뒀다. 아지르만이 1전1승으로 그의 체면을 살렸다. 정글러 ‘블랭크’ 강선구, ‘울프’ 이재완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만큼 발휘되지 않고 있다.

시즌 개막전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4팀의 미드라이너 외에도 단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있다. 아프리카의 ‘쿠로’ 이서행이다. 이서행은 현재 세트 MVP 포인트 400점을 적립해 진에어 그린윙스의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과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서머 시즌 곽보성과 함께 정규 시즌 공동 MVP를 수상한 경력이 있다. 만약 올해도 이와 같은 페이스를 이어나간다면 2시즌 연속 MVP 수상도 노려봄직 하다.

넓은 챔피언 폭으로도 유명한 이서행은 올 시즌 또 하나의 무기를 장착했다. 17일 kt 롤스터전 1세트에 아지르를 꺼내 승리를 거두면서 개인 통산 아지르 11연패(롤챔스 한정) 기록을 마감했다. 그는 올 시즌 아지르를 3번 꺼내 2번 승리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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