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셀프 조사 의혹' 의식… "성추행 조사단 위원회, 민간인으로 꾸릴 것"

검찰 '셀프 조사 의혹' 의식… "성추행 조사단 위원회, 민간인으로 꾸릴 것"

"조희진 동부지검장, 성추행 덮었다" 문제 제기에 여론 의식

기사승인 2018-02-04 18:49:02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를 계기로 구성된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이하 검찰 성추행 조사단)측이 조사단의 상위 기구를 검찰 측 인사가 아닌 민간인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4일 검찰 성추행 조사단 측은 "조사단 상위 기구를 민간인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지현 검사는 법무부 간부였던 안태근 전 검사가 자신을 2010년 10월 한 장례식장에서 성추행했으며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를 덮었다고 공개적으로 폭로했다. 이에 검찰 측이 해당 조사단을 민간인으로 꾸리겠다는 것은 검찰의 자정 능력을 의심하는 외부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검찰 성추행 조사단의 단장은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다. 지난 2일 임은정 서울북부지검 검사는 조 지검장이 과거 자신의 성추행 관련 문제제기에 압력을 행사했다며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외부 여론은 극심히 악화됐다. 검찰이 과연 관련 사건에 관해 철저하고 공명정대하게 조사가 가능할 수 있냐는 것이다.

검찰 측은 이날 위원회 구성 인원에 관해 "이른바 '셀프 조사'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해당 기구는 외부 인사를 중심으로 5명에서 15명 규모가 될 예정이다. 조사단의 조사 내용 등에 관해 중간보고를 받으며 조사 내용을 심의한다. 이밖에도 조사 방향과 범위, 추가 조사 등을 권할 수 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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