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 타이거즈 원거리 딜러 ‘상윤’ 권상윤이 “‘타이거즈’하면 못하는 팀이 아닌 잘하는 팀이라는 생각이 들게끔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시그니처 픽인 칼리스타로 맹활약, 팀의 5위 도약에 공헌했다.
타이거즈는 8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진에어에 세트스코어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타이거즈는 4승4패 승점 -2점을 기록, 3승4패 승점 -2점의 진에어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권상윤은 “오늘이 마지노선이었다. 지면 포스트 시즌 진출이 많이 힘들어질 경기였기에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며 “그래서 더 뜻 깊고 기분 좋은 날인 것 같다”고 오늘 경기 결과에 대해 만족을 표했다.
타이거즈는 올 시즌 시작 전 가장 유력한 강등후보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1라운드 레이스 9경기 중 8경기를 4승4패로 마쳤다. 그는 시즌 시작 전 저평가와 관련해 “기분은 안 좋았지만 저 또한 그렇게 봤다. 실제로도 연습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즌 개막전이었던 “SK텔레콤 T1전 이후 성적이 나아지기 시작했다. ‘린다랑’ 허만흥과 ‘성환’ 윤성환, ‘라바’ 김태훈이 SKT전 이후로 많이 잘해진 것 같다. 원래 바텀에 비해 위쪽 라인이 불안하단 평이 있었는데, 이제 위쪽에서 균형 있게 잘해주는 것 같다”고 팀을 평가했다.
아울러 슬로 스타터라는 세간의 평에 대해서는 “느린 거보단 빠른 게 좋지 않나. 앞으로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락스’하면 못하는 팀이 아닌 잘하는 팀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타이거즈의 팀 컬러는 과감한 내셔 남작 사냥으로 대변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권상윤은 “제가 볼 때 내셔 남작을 막 치는 팀은 못하는 팀이다. 뭘 해야 될지 모르니까 바론을 치는 거다”라면서 “오늘은 그러지 않았다. 근거 없이 내셔 남작 사냥은 거의 하지 않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권상윤은 끝으로 “허만흥·윤성환·김태훈이 예전보다 많이 잘해졌다. 팬분들께서 많이 걱정하셨겠지만, 이제는 우리 동생들이 잘하고 있다. 많이 응원해주시면 더 높은 자리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서포터 ‘키’ 김한기한테 찡찡거리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는 농담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