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페더러는 19일 새벽(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제45회 ABN 암로 월드 테니스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를 2대0으로 격파, 개인 통산 97번째 투어 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페더러에게 이번 암로 토너먼트는 매우 뜻깊은 대회였다. 지난 17일 단식 3회전에서 로빈 하서(네덜란드)를 꺾고 4강에 진출하면서 세계 랭킹 1위 등극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2012년 11월 이후 5년3개월 만의 정상 탈환이다.
1981년8월생으로 만 36세인 페더러는 이로써 역대 최고령의 랭킹 1위 선수가 됐다. 그는 결승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 커리어에서 가장 특별했던 한 주 중 하나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