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어린이집에 대한 실내 공기질과 먹는 물 전수조사 결과 실내 공기질 52곳, 먹는 물은 14곳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취약계층 이용시설인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환경질을 조사한 결과 실내 공기질은 52곳이 총부유세균 기준을 초과했으며, 먹는 물은 14곳이 총대장균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환경질 조사 사업은 영도구, 부산진구, 금정구, 연제구, 수영구, 사상구 등 6개구의 615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실내 공기질에서 부적합 우려가 높은 총부유세균과 폼알데하이드, 먹는 물에서 총대장균군과 탁도 등을 조사했다.
실내공기질의 경우 총부유세균 기준을 초과한 52곳에 대해 실내 공기질 관리요령 교육 후 재검사를 시행한 결과 1곳에서만 부적합해 기준초과시설이 98.1 % 감소하는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또 먹는 물은 총대장균군 기준을 초과한 14곳에 대해 물탱크나 정수기 청소 후 재검사한 결과, 85.7 % 감소하는 개선효과가 나타났으며, 대상 시설의 0.4%인 2곳의 시설에서만 먹는 물 기준을 초과했다.
지난 2016년은 중구 등 6개구 638개 어린이집을 조사, 실내공기질의 경우 조사대상의 104개(16.3%), 먹는 물은 16개(2.8%)에서 부적합했으나 재검사 결과 각각 87.5%, 93.8%의 개선율을 보였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환경취약계층 보건환경개선 정책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며, 내년에는 남구, 사하구, 강서구, 기장군 등 4개구의 어린이집 약 600개에 대해 환경질 조사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며, 어린이집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