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가 너무 많았어요. 이기긴 했는데 찝찝하네요”
KSV 정글러 ‘하루’ 강민승은 아쉬운 내색을 숨기지 않았다. 오늘 1세트서 카밀로 날카로운 갱킹을 선보이는 등 다방면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지만, 경기 초반 상대방에게 몇 차례 킬을 헌납했던 게 못내 아쉬운 듯한 표정이었다.
“전부 급하게 플레이하다가 나온 실수였어요. 급하게 와드를 지우다가 잘리고, 시야 체크하러 가다가 잘리는 식이었어요. 조금만 기다려도 되는데 그걸 못 기다려 죽었어요. 그 점이 아쉬웠어요”
KSV는 22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콩두와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시즌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지난 3일 BBQ 올리버스전 이후 19일 만에 맛본 승리다.
강민승에 따르면 오늘 KSV는 ‘기본’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시즌 초반 단독 1위를 질주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3연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슬럼프에 빠져있던 KSV다. 강민승은 “오늘은 기본적인 콜부터 다시 하자고 했다”며 “몇 주 전부터 콜이 잘 맞지 않고, 의사소통에 문제가 많았다.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거나 하는 등 하던 거를 안 해서 불안한 경기력이 나왔던 것 같다”며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민승은 KSV가 3-4위 정도의 성적으로 정규 시즌을 마칠 거로 내다봤다. 현재 KSV는 4위에 랭크되어 있는 상황. 뒤쫓아오는 락스와 SKT의 기세가 자못 매섭다. 그는 다만 “앞으로 경기력이 나아질 지를 계속해서 봐야할 것 같다.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끝으로 강민승은 지난해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 거로 자신했다. 그는 “작년에는 스프링 시즌이 끝난 뒤 머릿속이 너무 복잡했다. 제 플레이 스타일도 이상해지고, 경기도 얼마 못 나가고, 나올 때마다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 그래도 요즘엔 제 플레이 방향을 제대로 알고 있다. 실수만 안 나오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