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 조근현 감독, 성희롱 발언 도마 위… 영화 홍보 일정 배제

‘흥부’ 조근현 감독, 성희롱 발언 도마 위… 영화 홍보 일정 배제

‘흥부’ 조근현 감독, 성희롱 발언 도마 위… 영화 홍보 일정 배제

기사승인 2018-02-23 10:02:37

“여배우는 연기력이 중요하지 않다. 배우 준비하는 애들 널리고 널렸고 다 거기서 거기다. 여배우는 여자 대 남자로서 나빠뜨리는 법을 알면 된다”

“깨끗한 척해서 조연으로 남느냐, 자빠뜨리고 주연을 하느냐, 어떤 게 더 나을 것 같아?”

현재 상영 중인 영화 ‘흥부’를 연출한 조근현 감독이 배우 지망생에게 이와 같은 발언을 한 사실이 폭로됐다. 영화 제작사는 성희롱 의혹을 확인 후 조근현 감독을 ‘흥부’의 각종 홍보 일정에서 전면했다.

조근현 감독의 성희롱 발언은 자신이 연출하는 뮤직비디오에 출연할 배우 지망생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배우 지망생 A씨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2017년 12월 18일 오후 3시 감독의 작업실에서 뮤직비디오 미팅 중 직접 들은 워딩”이라며 감독의 성희롱 발언을 공유했다. A씨에 따르면 조근현 감독은 1시간 20분정도 진행된 미팅에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이 자리에서 조 감독은 A씨에게 “오늘 말고 또 만나자. 술이 들어가야 사람이 좀 더 솔직해 진다. 나는 너의 솔직한 모습을 보고 싶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더불어 A씨는 조근현 감독으로부터 받은 사과 문자를 공개했다. 조근현 감독은 “상처를 받았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폭로 내용이 담긴 글을 삭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A씨는 조근현 감독이 다른 피해자에게 같은 내용의 사과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사과 문자를 피해자에게 이름과 한 두 줄 정도 수정해 ‘복사’ ‘붙여넣기’를 해서 돌리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다른 피해자들이 받은 문자 메시지 화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조근현 감독은 현재 미국으로 출국한 상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쿠키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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