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에서 만난 두 챔피언, 첫 단추에 양보는 없다

개막전에서 만난 두 챔피언, 첫 단추에 양보는 없다

개막전에서 만난 두 챔피언, 첫 단추에 양보는 없다

기사승인 2018-02-26 17:15:31

K리그1(클래식) 개막전에서 두 우승 후보가 만난다. 첫 단추를 꿰는 경기인 만큼 양보 없는 격전이 예상된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는 오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018 1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같은 날 수원-전남, 제주-서울전이 열리며 이튿날(3일)엔 포항-대구, 강원-인천전이 예고돼있다.

1라운드부터 두 챔피언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지난 시즌 2위와 무려 승점 9점 차이를 벌리며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이번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왕좌 탈환을 선언했다. FA컵 우승을 차지했지만 ‘실속 축구’로 냉탕과 온탕을 오간 울산은 이번 시즌 완전한 변모를 꾀하고 있다.

두 팀 대결은 ‘챔피언 더비’인 동시에 ‘현대家 더비’다. 두 팀은 강력한 스폰서십을 바탕으로 비시즌동안 만족스런 영입에 성공했다.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직전 시즌 도움왕에 오른 손준호를 비롯해 홍정호, 티아고 등을 영입하며 더블 스쿼드를 돌릴 여력을 만들었다. 리그뿐 아니라 FA컵과 ACL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전북은 이번 시즌 ACL에 강한 열의를 드러냈다. 최강희 감독은 시즌에 앞서 “더 큰 무대에 도전해야 한다. ACL 조별리그부터 정예 멤버를 가동하겠다”고 말하며 유럽대항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 첫 걸음격인 지난 1차전에서 전북은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기긴 했지만 썩 만족스럽진 않다.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백전노장 이동국의 멀티골이 없었다면 시즌 첫 홈경기를 패배로 장식했을 수도 있었다.

다행히 지난 20일 킷치 SC와의 원정전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E조 최약체로 평가됐지만 왕의 귀환을 노리는 전북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결과물이었다. 공수에서 가장 완벽한 스쿼드로 평가받고 있지만 첫 단추가 중요하다. 전북은 울산전을 통해 확실한 승리공식을 세우길 기대하고 있다. 

울산은 이번 시즌 전북의 아성을 무너뜨릴 팀 1순위로 거론될 만큼 겨울 이적시장을 알차게 보냈다. 유럽에서 돌아온 박주호를 영입해 중원을 보강했고, ‘총알탄 사나이’ 황일수는 팀 색깔에 다양성을 준다. 임종은 복귀로 수비 조직이 더욱 탄탄해진 가운데 장신 공격수 도요다 오헤이 보강됐다.

김도훈 감독은 ‘영광 재현’을 이번 시즌 목표로 잡았다. 울산은 앞선 ACL 두 경기에서 1승1무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더구나 가장 최근 경기에서 일본 디팬딩 챔피언 가와사키를 꺾었다. 대규모 리빌딩을 단행한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흐름이다.

지난 시즌 전북은 울산을 4차례 만나 2승1무1패의 성적을 거뒀다. 아울러 이번 개막전이 전북 홈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전북의 우세가 점쳐진다. 다만 지난해 울산은 전주에서 1승1패로 선전한 경험이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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