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적절한 조건 없이 北 대화 없다”

트럼프 “적절한 조건 없이 北 대화 없다”

기사승인 2018-02-27 10:29: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북·미 직접 대화와 관련 “(북한은) 대화를 원하고 있으나 우리는 오직 적절한 조건 아래에서만 대화할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주지사들과의 연례 회동에서 북한과 협상했던 전임 정권들이 모두 북한 비핵화에 실패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또 “우리는 북한에 매우 강경하게 해왔다”며 “북한이 처음으로 대화를 원하고 있고,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 H.W. 부시·빌 클린턴·조지 W.부시·버락 오바마 정권을 각각 언급하며 “내가 여기 오기 전, 다른 대통령들이 해당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다”면서 “그들은 25년 동안 대화를 해왔다. 그리고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아느냐? 아무 일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클린턴 정부에 대해 “클린턴 행정부는 수십억 달러를 썼다”면서 “수십억 달러를 그들(북한)에 줬다. 그들(클린턴 정부)은 북한에 뭔가를 지어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합의가 체결된 다음 날부터 북한은 핵 연구를 시작했고 계속했다”면서 “끔찍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버지와 아들 2대에 걸친 부시 행정부에 대해 “둘 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혹평한 뒤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 “그는 북핵 문제가 북한이 가진 단 하나의 최대 문제라고 나에게 말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지금보다 그때가 문제 해결이 더 쉬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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