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TSM·G2·RNG, 일제히 기지개 켜는 각 지역 강호들

SKT·TSM·G2·RNG, 일제히 기지개 켜는 각 지역 강호들

SKT·TSM·G2·RNG, 일제히 기지개 켜는 각 지역 강호들

기사승인 2018-02-27 13:40:15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는 격언은 종목을 가리지 않는 모양이다. 각 지역의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본선 단골 진출 팀들이 초반 부진을 떨쳐내고 일제히 중·상위권으로 진입하고 있다.

올 시즌 초에는 한국 SK텔레콤 T1을 비롯해 유럽 G2 e스포츠, 북미 팀 솔로미드(TSM), 중국 로열 네버 기브업(RNG) 등이 일제히 부진을 겪었다. 무리한 리빌딩이 공통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해당 팀들은 비슷한 시기 반등하기 시작했고, 약속이라도 한 듯 제 자리로 회귀하고 있다.

SKT는 지난 1월20일 진에어 그린윙스전부터 2월4일 아프리카 프릭스전에 이르기까지 5경기를 연속으로 패해 창단 후 첫 5연패를 기록했다. 중간 순위가 9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도 겪었다. 그러나 신인 탑 ‘트할’ 박권혁과 정글러 ‘블로섬’ 박범찬을 카드를 통해 반등에 성공하는 모양새다. 두 선수는 신인 특유의 재기발랄함과 과감함을 살려 팀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이들은 지난 24일 락스 타이거즈를 꺾고 4연승을 달성했다. 5승5패를 기록 중인 SKT는 이날 승리로 5할 승률에 복귀하면서 5위에 올랐다.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포스트 시즌 진출도 다시금 가시권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G2는 이들 중에서도 가장 기세가 좋은 팀이다. 시즌 첫 경기에서 미스핏츠에 승리를 거둔 뒤 3연패를 기록했지만, 지난 2일 스플라이스전을 기점으로 7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면서 예전의 맹위를 되찾았다.

비록 지난 24일 프나틱에게 패하면서 연승가도에는 제동이 걸렸으나, G2는 여전히 8승4패의 성적으로 EU LCS 단독 2위에 올라있다. 그리고 그 밑바탕에는 2년째 같이 호흡을 맞추는 ‘야난’ 페터 프리슈스와 ‘와디드’ 김배인이 있다는 평이다. 탑 ‘원더’ 마틴 한센 역시 마찬가지다. 연승 동안 전체 팀워크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TSM도 G2와 비슷한 변화 양상을 보이는 팀이다. 탑 ‘하운처’ 케빈 야넬에게 힘을 실어주는 전략이 예상 이상으로 많은 장점을 파생하고 있다. 시즌 초 전혀 나오지 않던 ‘북미 최고의 탑·미드’와 ‘유럽 최고의 바텀 듀오’ 간 시너지 효과가 조금씩 발휘되고 있다. 시즌 초에 비해 멤버 간 불협화음도 눈에 띄게 줄었다.

이들은 현재 6승6패를 기록 중이다. 리그 순위는 6위지만, 공동 3위 그룹과는 1경기 차에 불과하다. 또 시즌 첫 2경기서는 연패를 당해 망신을 당했으나, 지난주 열린 NA LCS 두 경기에선 단독 1위 에코 폭스를 잡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뽐냈다.

중국 RNG 역시 4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이들은 지난달 23일부터 LGD 게이밍, JD 게이밍, 로그 워리어즈, 수닝 게이밍에 차례대로 졌다. 그러나 지난 5일 빌리빌리 게이밍 상대로 연패를 끊는 데 성공하더니, 25일에는 팀 월드 엘리트(WE)를 잡아 연승에까지 도달했다.

간판 원거리 딜러 ‘우지’ 지안 즈하오가 부상에서 복귀한 것이 호재로 꼽힌다. ‘우지’는 WE전서 3세트를 치르는 동안 무려 13킬, 5데스, 1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5.6의 KDA를 남겼다. 다만 시즌 절반이 지나도록 이어지는 정글러 포지션의 ‘카사’ 홍 하오샨과 ‘MLXG’ 류 시유 간 주전 경쟁에는 교통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금껏 꾸준히 성적을 내온 팀들인 만큼, 장기 레이스에서 제 페이스를 되찾는 법 또한 능숙하게 체득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은 포스트 시즌 또는 국제 대회에서 더 큰 강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 팀들의 반등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는 것은 대회를 보는 또 다른 재미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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