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가 리그 3위 자리 수성에 성공했다.
아프리카는 27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KSV와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오늘 승리로 아프리카는 7승4패 승점 7점을 기록, KSV(6승4패 승점 1점)의 추격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아프리카는 오늘 승리로 3위 자리 수성 외에도 2가지를 더 얻었다. 우선 최근 2경기 연속 패배로 침체됐던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면서 다시금 선두 경쟁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이들은 지난 21일 진에어 그린윙스전과 24일 킹존 드래곤X전을 연달아 패배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1라운드 맞대결 석패를 완벽하게 복수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1라운드 경기 2세트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지 못해 한 끗 차이로 경기를 내줬다. 그러나 오늘 이견의 여지없는 경기력으로 완승, 그때의 아픔을 깨끗하게 앙갚음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는 양 팀이 추구하는 게임의 내용이 엿보였다. KSV는 베테랑의 관록에 신뢰를 보였다. ‘앰비션’ 강찬용을 선발 정글러로 출전시키면서 ‘큐베’ 이성진, ‘크라운’ 이민호, ‘룰러’ 박재혁, ‘코어장전’ 조용인 라입업을 가동했다. 반면 아프리카는 신예의 패기에 기대를 걸었다. 이들은 신인 ‘에이밍’ 김하람을 원거리 딜러로 두고 ‘기인’ 김기인, ‘스피릿’ 이다윤, ‘쿠로’ 이서행, ‘투신’ 박종익을 함께 투입시켰다.
경기는 1·2세트 모두 아프리카의 압승이었다. 1세트에는 김기인(사이온)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아프리카는 8분과 10분에 바텀에서 킬을 연달아 내주었으나, 16분 바텀 전투에서 2킬을 따낸 뒤 추가 이득을 챙겨 그간의 손해를 모두 보상받았다.
아프리카는 이후에도 시종일관 유리한 게임을 펼쳤다. 29분에는 이민호(라이즈)를 처치한 뒤 수적 우위를 앞세워 내셔 남작 버프를 얻었다. 36분에도 대규모 교전 승리를 바탕으로 KSV의 미드 억제기를 철거했다. 그리고 38분 철저한 전투 설계로 KSV의 탱커진을 섬멸, 마침내 게임을 마무리 지었다.
2세트에는 더욱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아프리카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흔들었다. 바텀과 정글에서 연속으로 킬을 획득하고, 12분 바텀 대규모 교전에서 2킬을 더 추가했다. 그리고 탑과 바텀의 촘촘한 시야 장악을 토대로 이성진(케넨)과 이민호(조이)의 성장을 억제했다.
21분과 29분 2차례에 걸쳐 내셔 남작을 처치한 아프리카는 더욱 덩치 차이를 키웠다. 그다음 31분 미드로 돌격, 상대 바텀 듀오를 잡아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들은 망설임 없이 넥서스로 돌격해 곧장 경기를 끝냈다.
서초│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