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락스 ‘상윤’ 권상윤 “팀원 모두가 잘했던 경기였다”

[현장인터뷰] 락스 ‘상윤’ 권상윤 “팀원 모두가 잘했던 경기였다”

기사승인 2018-02-27 22:40:02

“오늘은 상체만 잘하거나, 하체만 잘하는 게 아니라 팀원 모두가 잘했어요. 이제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같아요.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락스 타이거즈 원거리 딜러 ‘상윤’ 권상윤은 얼굴에 웃음꽃이 만발해있었다. “너무나 소중한 시기에 정말 중요한 승리였다”며 오늘 경기력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낸 그는 “생각보다 팀원들이 너무 잘해줬다”고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락스는 27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kt 롤스터와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락스는 6승5패 승점 0점을 기록, 1경기 덜 치른 SK텔레콤 T1(5승5패 승점 0점)을 제치고 다시 5위로 복귀했다.

상대가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던 kt인지라 어려운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한 이들이 많았다. 권상윤 역시 “이기더라도 조금 힘들게 이길 거라 예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게임 시작 전 우려와 달리 실제 게임에서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협곡을 지배했다. 이에 권상윤은 최근 락스의 향상된 운영 능력과 관련해 “차근차근 하나씩 해나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못하는 팀의 특징은 바론을 많이 친다는 것이다. 뭘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도 전에는 이기든, 지든 바론을 가곤 했다”며 “요즘에는 그보다 차근차근 하나씩 해나가는 느낌이다. 뭘 해야 할지 설정하고 있고, 거기서 차이가 생기는 것 같다”고 스스로를 분석했다.

또 최근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는 ‘린다랑’ 허만흥·‘성환’ 윤성환·‘라바’ 김태훈에 대해서는 “시즌 개막 전 3명을 가장 걱정했는데 이제 제 걱정을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그 친구들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울러 “허만흥·윤성환은 이제 잘할 때가 됐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는 최근 문제시됐던 몸 상태도 호전됐다고 밝혔다. 권상윤은 “지난 일주일간 살면서 이렇게 아팠던 적이 없었다. 처음으로 응급실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장염인지, 노로 바이러스인지는 모르겠다. 뭘 먹지를 못 하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다 나았고, 그래서 오늘도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권상윤은 이제 킹존을 제외한 모든 팀과 맞붙을 만하다고 소속팀을 평가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주에 SKT에게 지긴 했지만, 저 때문에 진 것이다. 킹존을 제외한 나머지 팀과는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초│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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