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 결국 자진사퇴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 결국 자진사퇴

기사승인 2018-03-14 17:34:24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14일 충남지사 선거 예비후보직을 내려놨다. 

박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에서 “이 시간부터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박 전 대변인은 “지난 6일 이미 예비후보직을 사퇴하려는 마음을 굳혔으나, 갑자기 저에게 제기된 악의적 의혹으로 상황의 변화가 생겼다”며 “더러운 의혹을 덮어쓴 채로 사퇴하는 것은 그것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므로 싸울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저와 관련한 분의 명예도 지켜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변인은 또 “오늘 당 최고위원회에 충분히 소명했다. 최고위원회는 저의 소명을 모두 수용했다”며 “이를 통해 저의 당내 명예는 지켜졌다고 판단한다. 이제 법의 심판으로 외부적 명예를 찾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변인은 “죽을 만큼 고통스러웠던 개인의 가정사도 정치로 포장해 악용하는 저질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저 같은 희생자가 다시 없기를 바란다. 아무리 오염된 정치판에서도 옥석은 구분돼야 한다. 그것이 희망이기 때문이다”고 토로했다.

박 전 대변인은 지난달 2일 충남지사 선거에 나서려고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예비후보 등록까지 마쳤지만, 연인 관계에 있던 여성의 지방의원 공천 및 불륜 의혹 등이 제기된 이후 공직 후보 자격 시비에 휩싸였다. 이에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박 전 대변인에게 예비후보직 자진 사퇴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박 전 대변인이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으면서 민주당 충남지사 경선은 양승조 의원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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