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Me too)’ 부산 공공기관 성폭력 사건 가해자 구속

‘미투'(Me too)’ 부산 공공기관 성폭력 사건 가해자 구속

기사승인 2018-03-15 12:13:53

성폭력 피해고발 운동인 ‘미투'(Me too)’가 사회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 공공기관 성폭력 사건 가해자가 처음으로 구속됐다.

해운대경찰서는 부산시 출자·출연기관인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서 팀장으로 근무하다 직장 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사직한 A 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전날인 14일 검찰이 청구한 A 씨의 구속영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 1월 A 씨가 여직원에게 성폭력을 가하고 다른 여직원에게 입맞춤을 시도했다는 등 성폭력 피해 신고 2건을 접수했고, A 씨의 사표를 수리 했다.

또 경찰은 여직원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추행이 벌어졌다는 폭로가 나온 부산관광공사와 부산디자인센터에 대해서도 내사에 착수했다.

부산관광공사 간부인 B 씨가 여성 직원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했다는 폭로에 따라 공사는 B 씨를 직무에서 배제했고, 경찰도 여직원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 중이다.

부산디자인센터도 간부 C 씨가 여직원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발언과 신체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자체 진상조사를 벌이고 경찰도 내사에 착수했다.

이외 부산대에서도 모 교수가 수년간 제자에게 상습적인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돼 해당 학과 측이 비상대책위를 꾸리고 교수의 공개사과 및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트위터 '부산대 미투운동' 등에 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모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학생들의 피해 사례가 여러 건 올라오면서 부산대 측이 진상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외국에 있는 이 교수는 성추행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으나 학생 폭로는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 초 귀국해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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