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이 꺼낸 이석연 카드, 홍준표 대표가 자신한 ‘박원순 대항마’

한국당이 꺼낸 이석연 카드, 홍준표 대표가 자신한 ‘박원순 대항마’

기사승인 2018-03-15 18:19:43

‘이석연’이라는 세 글자가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빅매치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올해 치르는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꺼낼 서울시장 후보 카드로 급부상했다. 이날 이 법제처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홍준표 대표로부터 지난 2월 설 연휴 직후 직접 제안 받았다”면서 “결정은 다음주 초쯤 내릴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합리적인 중도·보수 세력의 재건을 위해 시민사회단체에 남을 지, 당에 들어갈 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는 첨언도 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온 뒤 홍준표 대표는 강원 평창 대관령원예농협에서 “박원순 시장과 이석기 전 법제처장의 빅매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 전 처장에 대한 제안에 대해 “틀림 말이 아니다”라면서 “이석연 전 처장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창립 멤버이고 박원순 시장은 나중에 합류했다. 누구보다 박 시장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이 전 처장이다. 이 전 처장이 나오면 이번 선거는 좌우의 대결이 된다. 색깔과 본질이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홍 대표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영입한 인사는 경선을 하지 않고 전략공천 한다는 원칙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면서 정당성을 피력했다.

전북 정읍 태생인 이석연 전 처장은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증을 대체한 뒤 전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와 사법고시를 합격했다. 2010년 법제처장에서 물러났고 이후엔 법무법인 서울 대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자유한국당이 이 같은 카드를 꺼낸 데에는 현 시장과 비슷한 노선의 후보군을 내세워 정면 돌파하려는 의지가 깔려있다. 이 전 차장은 박 시장과 함께 시민운동을 했다. 이 전 처장은 1994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활동을 시작했고, 박 시장은 1년 뒤 참여연대에 들어갔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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