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문제를 고발하는 '미투(ME TOO)'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방지를 위해 고충상당창구 등 상시 운영과 피해자 보호에 나선다.
부산시는 안전하고 건전한 직장분위기 조성을 위해 ‘2018 성희롱·성폭력 방지강화 계획’을 수립하고, 공공기관이 선도해 직장 내 성희롱 예방 및 방지를 위한 다양한 근절대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직장 내 성희롱 등 피해자 보호조치 내실화를 위해 ‘성희롱 고충상담 창구’를 운영, 고충상담창구는 독립공간으로 마련해 상담자의 불편함 해소와 상담내용을 보호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한다.
특히, 직접적인 대면이나 전화 상담이 어려운 피해자의 신고 편의성을 위해 행정포털에 사이버 고충상담창구 운영하며, 성희롱 등 사안의 공정하고 전문적인 조사 등을 위해 외부전문가의 고충상담을 지원한다.
또 접수된 피해자에 대한 사실조사 결과에 따라 외부전문가가 포함된 고충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성폭력사안으로 확인된 가해자에 대해서는 인사규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하 공공기관 내에서 관리자 등의 성추행 등 사건이 발생할 경우 시의 관리부서에서 사실조사 및 가해자 처벌, 재발방지대책 수립까지 지휘감독을 강화하고, 기관의 경영평가에 반영하는 등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또 문화·예술계를 비롯한 학교 등 각계각층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투운동’ 참여자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시에서 지원하는 성폭력상담소, 해바라기센터 등과 연계해 적극적인 신고접수, 상담, 치료, 가해자에 대한 고발 등의 업무를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미투 운동이 우리 사회의 성 차별적인 구조와 체질을 개선하고, 직장 내 구성원들이 상호 존중하며, 조화롭게 생활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공공부문에서 먼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