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들 천막농성 돌입… “대학측, 성희롱 교수 징계 지연”

서울대생들 천막농성 돌입… “대학측, 성희롱 교수 징계 지연”

기사승인 2018-03-23 09:15:31

“7개월째 결과 발표 없어… 2차 피해 유발”

‘제자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사회학과 A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고 있는 서울대 학생들이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사회대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인권폭력 사건 대응 학생연대’는 22일 대학 본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대학본부가 A교수에 대한 징계를 미루고 있다”며 “무기한 천막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학생연대는 “징계 의결요구서가 접수된 지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결과 발표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을 납득할 수 없다”면서 “대학본부의 시간 끌기가 2차 피해를 유발하고, 실질적으로 성폭력을 옹호·방관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서울대에 따르면 징계위는 징계의결 요구서를 받은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의결사항을 내놓아야 한다. 다만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 한해 징계위 의결을 통해 30일 범위 안에서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A교수는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사적 업무 지시, 연구비 횡령 등의 이유로 지난해 3월 교내 인권센터에 제소됐다. 징계가 지연된 배경에 대해 대학 측은 “징계위를 진행하던 중 국민권익위에 제보된 횡령 부분에 관한 교육부 감사가 들어오면서 징계 진행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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