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슬레이트 지붕 철거·처리사업으로 올해 1200가구와 경제적 취약계층 100가구에 지붕개량비를 지원, 시민건강 보호 및 주거환경 개선에 나선다.
부산시는 올해 노후 주택의 슬레이트 지붕 철거 및 처리사업을 위해 43억 8200만 원을 투입, 3월부터 노후 주택의 슬레이트 철거와 취약계층에 대한 지붕개량 지원 사업을 실시해 철거비용에 대한 시민부담을 해소하고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한다고 23일 밝혔다.
슬레이트는 대표적인 석면 고함량(10~15%) 건축자재로 내구연한(30년)이 지나면 석면비산(날아서 없어짐)우려로 시민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이에 시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슬레이트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독립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는 건축물(주택)을 대상으로 슬레이트 지붕 철거·처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1200가구를 대상으로 1가구당 336만원까지 슬레이트 지붕 철거·처리비를 지원하며, 경제적 취약계층 100가구를 대상으로 슬레이트 지붕개량비를 1가구당 350만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은 구・군별로 추진되며, 사업 참여 희망 가구는 각 구·군 환경위생(녹지)과로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슬레이트 지붕 철거·처리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어줘 석면으로 인한 시민건강 피해 예방과 정비를 통한 주거환경 개선과 폐슬레이트의 무단방치 및 불법투기 등 위반사례 근절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시 관계자는 “올해 슬레이트 지붕 철거·처리사업과 취약계층 지붕개량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시민들께서도 시민건강 보호 및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이번 사업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슬레이트 철거지원 사업은 현재까지 7420가구의 철거지원과 622가구 지붕개량 사업 추진, 부산에 슬레이트 시설물이 제로가 될 때까지 계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