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강호 북아일랜드를 맞아 세트피스와 역습 한 방에 2실점을 내주며 패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윈저파크 국립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북아일랜드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한국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김신욱(전북)을 중심으로 양쪽 날개로 손흥민(토트넘), 권창훈(디종)이 투입됐다. 중앙은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재성(전북), 박주호(울산)가 맡았다. 포백라인은 장현수(FC 도쿄)를 중심으로 김진수, 김민재, 이용(이상 전북)이 구축한 가운데 골문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지켰다.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이 나왔다. 박주호가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정확하게 내준 로빙 침투패스를 권창훈이 깔끔한 트래핑 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19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제이미 워드가 골문 오른쪽에서 때린 슈팅이 김민재 발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세가 산 북아일랜드가 주도적으로 공을 점유했다. 한국은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몇 차례 보였지만 실점을 허용하진 않았다.
후반에 한국이 힘을 냈다. 정우영(비셀 고베), 이창민(제주), 황희찬(잘츠부르크), 염기훈(수원) 등이 투입돼 분위기가 살아났다. 체력이 떨어진 북아일랜드는 한국의 적극적인 압박에 공을 빼앗겨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경기를 주도했지만 골을 넣은건 북아일랜드다. 후반 41분 길게 들어온 공을 폴 스미스가 잘 낚아채 수비수 둘을 벗겨낸 뒤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이 기운을 냈다. 좌측에서 염기훈이 내준 패스를 김신욱이 머리에 갖다 댔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경기는 1-2로 끝났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