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 오길…” 조용필·레드벨벳 등 평양 공연 예술단 방북

“따뜻한 봄 오길…” 조용필·레드벨벳 등 평양 공연 예술단 방북

“따뜻한 봄 오길…” 조용필·레드벨벳 등 평양 공연 예술단 방북

기사승인 2018-03-31 13:08:51

평양 공연을 위해 방북하는 예술단이 출발 전 소감을 밝혔다.

조용필을 비롯한 우리 예술단은 31일 오전 평양으로 떠나기 전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출국 행사를 열고 국민에게 인사했다.

우리 예술단 공연의 실무접촉 수석 대표 겸 음악감독 윤상은 “영광과 동시에 설명하기 힘들만큼 무게감도 동시에 느끼고 있다”며 “가요계의 전설인 선배들부터 한참 새롭게 전성기를 쓰고 있는 후배들까지, 보면서도 믿기지 않을 만큼 대중음악계 별들이 한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위대한 탄생과 삼지연관현악단의 협연을 위한 편곡을 준비하며 아이처럼 두근거림과 설렘을 감출 수 없었다”며 “상상한 소리가 평양에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공연을 바라보는 시선이 한 가지만 있는 건 아니란 것을 안다. 참여 가수들이 ‘봄이 온다’라는 공연명처럼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올 것이란 염원을 담아 최선을 다하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레드벨벳 조이의 불참에 관해 윤상은 “짧은 기간에 준비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다. 막내인 레드벨벳은 처음 섭외 때부터 많은 어려움이 예상됐는데, 우려한대로 완전체로 참여하지 못하지만 모든 멤버가 한마음으로 뜻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5년 공연 이후 13년 만에 방북하는 조용필도 소감을 전했다. 조용필은 “여기서 공연하듯 북측에서도 편안하게 공연할 것”이라며 “나뿐만 아니라 여러 가수가 긴장할 것도 없고 연습도 다 마쳤고 즐겁고 편안하게 우리의 음악을 보여드리겠다. 잘하고 오겠다”라고 말했다.

최진희는 “남북이 공감할 수 있는 무대가 되길바란다”고 말했고 이선희는 “즐겁게 하고 오겠다”고 짧은 인사를 남겼다.

16년 만에 평양에 재방문 하게 된 밴드 YB의 윤도현은 “이번에도 감동적인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산에는 “갑자기 참여 이야기를 들어 아직도 꿈속에 있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의 염원을 담아 목청껏 노래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지영은 “연습하며 너무 좋은 선배들이 저를 인도해주실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선배님들이 이끌어주는 것에 맞춰 북측 분들과 잘 섞이는 좋은 공연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알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멋진 뮤지션 선후배들과 함께 뜻깊은 자리에 같이하게 돼 기쁘다”며 “공연명 ‘봄이 온다’처럼 따뜻한 봄을 전해드리고 오겠다”고 말했다.

그룹 레드벨벳은 “뜻깊은 자리에 멋진 선배님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막내이니 밝은 에너지를 북측까지 전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태권도 사범단인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이지석 코치는 “(북측 시범단과) 평창에서 만난 뒤 다시 만나게 돼 설렌다”며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하는 만큼 최고의 시범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평양 공연의 사회를 맡게된 서현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평양을 방문하고 동포들과 무대를 꾸미는데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우리 곁에 봄이 이미 와 있는 것 같다. 평양 공연을 통해 남북 사이에 따뜻한 봄이 왔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가수들을 비롯한 120명 안팍의 방북단 본진은 이날 10시30분 이스타항공 여객기로 김포공항을 출발해 서해직항로로 평양으로 떠났다.

우리 예술단은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평양에 머무르며 다음달 1일 동평양대극장, 다음달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측 예술단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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