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부인 살해한지 7년만에 범행 들통난 40대 구속

자신 부인 살해한지 7년만에 범행 들통난 40대 구속

기사승인 2018-04-02 13:39:29

숨진 지 7년이 넘도록 가족과 연락이 없던 여성이 자신의 남편과 말다툼 하는 과정에서 살해당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자신의 부인을 살해하고 시신을 바다에 유기한 A(45) 씨를 살인 및 사체은닉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011년 10월 17일 낮 12시쯤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부인 B(당시 49세)와 말다툼을 하다 B 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바다에 유기한 혐의다.

경찰은 이들은 지난 2010년에 만나 부산에서 동거하다 2011년 11월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했으며, 평소 생계 문제로 자주 다투다 격분한 A 씨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은 B 씨 가족이 최근 서울 송파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한 뒤 사건이 부산 남부경찰서로 이첩되면서 드러나게 됐다.

B 씨는 평소에 가족과 연락이 없어 지난 7년간 실종된 사실조차 알 수 없었다가 지난 2월 가족들이 B 씨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자 경찰에 신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A 씨가 B 씨의 실종·가출신고를 하지 않은 데다 B 씨가 낸 전세 보증금을 반환받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 지난달 29일 A 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처음 경찰은 단순실종 사건으로 봤으나 범죄 혐의점이 많아 집중 수사를 통해 범행을 밝혀내고, A 씨가 시신을 유기한 바닷가를 수색하는 등 보강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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