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한국당과 선거연대 가능성 제로…야당 재편 목표”

하태경 “한국당과 선거연대 가능성 제로…야당 재편 목표”

기사승인 2018-04-03 11:03:04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자유한국당(한국당)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 최고위원은 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한국당과의 선거 연대에 대해 “확률은 반반이 아니라 제로”라며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가 거론하면서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지난달 29일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과 연대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유 대표가 연대를 긍정적으로 언급, 오히려 당내 반발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하 최고위원은 “나 혼자만 ‘한국당 소멸, 연대 없다’고 주장했다”면서 “유 대표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지원 사격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바른미래당 의원 중 국민의당 출신은 물론 바른정당 출신에서도 유 대표를 지지하는 의원은 없었다.

개혁보수 및 합리적 진보를 내세우는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을 고려했을 때, 한국당과의 연대는 손실이 더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 최고위원은 “창당 정신이나 실익을 따져보면 얻을 것이 없다”면서 한국당과 연대하면 국민의당 출신이 낙동강 오리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당과 함께한다면)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 출신들은 당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당이 서울시장 후보로 낙점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언급됐다. 하 최고위원은 김 전 지사에 대해 “사실 다른 선택이 없는 것”이라며 “그나마 김 전 지사는 출마 의사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하 최고위원은 김 전 지사가 선거에 나오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하 최고위원은 “바른미래당의 존재 이유가 분명해진다”며 “친박 극우로 돌아선 김 전 지사는 친박 청찬이 안 됐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를 계기로 친박 극우가 몰락하고 바른미래당 중심의 새로운 중도, 새로운 보수가 탄생한다는 것이다.

하 최고위원은 바른미래당의 최종 목표로 ‘야당 재편’을 꼽았다. 그는 “다음 총선 때는 대표 야당이 될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 때도 서울시장 구도에서 1등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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