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전형위 통해 최종 입시요강 제시될 것”
연세대는 최저학력 기준 폐지 입장
‘논술전형 적용’ 동국대, 완화 계획
교육부 권고에 따라 연세대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폐지하기로 입장을 밝힌 가운데, 고려대는 기준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행보를 달리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3일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려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지원자 급증 등의 부작용을 감안한 것이지 교육부의 폐지 권고에 반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음 주 입학전형위원회가 열리면 최종 입시요강이 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8학년도 입시에서 고려대는 학생부종합전형 모집 인원을 전체 모집 인원의 60% 수준으로 확대했다.
대학 입장에서는 최저학력 기준을 폐지할 경우 수능이라는 전형 요소가 줄어들어 지원자의 학생부 비교과영역 등을 보다 면밀하게 살펴야 하는 부담을 가질 수 있다.
성균관대, 경희대 등도 그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완화해왔던 만큼 폐지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서강대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도 기준을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연세대는 2020학년도부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없앨 것이라고 발표했다. 동국대는 논술전형에 한해 적용하는 최저학력 기준을 기존보다 완화할 계획이다.
앞서 교육부는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대상 선정 세부사항을 대학에 안내하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완화 또는 폐지할 것을 권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