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집값 '주춤'…서초구, 6개월 만에 하락

서울 강남권 집값 '주춤'…서초구, 6개월 만에 하락

기사승인 2018-04-05 14:33:44


서울 서초구 아파트값이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가 시행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한 막판 급매물이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은 지난 2일 기준 0.06%를 기록했다. 지난주 0.09%에서 오름세가 0.03%p 축소됐다.

이번주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 아파트값은 0.01%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주 0.06%에서 보합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특히 서초구는 지난주 0.13%에서 이번주 -0.04%로 하락 전환했다. 서초구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8 ·2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8주간 내림세가 이어졌던 9월25일(-0.01%) 이후 6개월 만이다.

송파구는 지난주 0.06%에서 이번주 0%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다음주 송파구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인다면 지난해 8월28일(-0.04%) 이후 7개월여 만이다. 강남구는 지난주 0.05%에서 이번주 0.04%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줄었다. 반면 강동구는 0.01%에서 0.03%로 확대됐다.

성동구도 아파트값 역시 0.06% 내려갔다. 성동구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9월18일(-0.02%)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이는 그동안 집값이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과 향후 수도권 입주 물량 증가로 집값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이번주에도 0.02% 내리며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방은(-0.07%)를 기록하며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대전과 대구 등 일부 지역은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충청, 경상권은 입주물량 부담과 지역기반산업 약화로 하락세가 계속됐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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