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시장 '매수자' 우위…"집 팔 사람 더 많다"

서울 주택시장 '매수자' 우위…"집 팔 사람 더 많다"

기사승인 2018-04-09 10:02:43


서울 부동산시장이 4월에 접어들면서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고자 하는 사람이 더 많은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돌아섰다.
 
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94.8을 기록해 지난 1월1일 이후 처음으로 100을 하회했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사이에서 산출되며 100을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매수자가 많다는 뜻이고 밑돌면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다. 부동산 중개업소 30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수치화한 것이다.

월별로 보면 지난 2002년 9월 이후 줄곧 100을 밑돌다 2006년 10~12월 반짝 100을 넘어섰지만 다시 또 떨어져 한때 10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다 2016년 7월 다시 100을 웃돌아 10월까지 지속했고, 작년 문재인 정부 들어선 이후 6월과 7월에도 120을 넘기기도 했다. 작년 8.2대책 발표로 8월부터 12월까지는 다시 100을 하회했지만 올 들어 줄곧 100을 웃돌다 최근 다시 하락했다.

강남지역은 이미 지난달 26일 조사에서 96을 기록해 100을 하회했고 강북지역은 이달 2일 조사에서 95.7로 집계되면서 100 밑으로 떨어졌다.

매수자 우위 시장이 됐다는 것은 그만큼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였다는 뜻이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나 안전진단 강화, 양도세 중과, 보유세 인상 논의 본격화, 토지공개념 도입 등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이제 매수자들이 집을 골라서 살 수 있는 분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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