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오클랜드전에서 5선발의 설움을 이겨낼 수 있을까. 선발 경쟁에서 밀리는 듯 보였던 류현진이 벼랑끝 기회를 맞았다.
류현진은 11일 오전 11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소재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3일 애리조나전에 등판한 이후 8일 만이다.
류현진은 당초 9일 샌프란시스코 등판 예정이었지만 1차전이 우천 연기되면서 4일 휴식 뒤 등판을 원하는 클레이튼 커쇼에게 마운드를 내줬다. 여기에 2선발 우드가 갑작스레 식중독 증상을 보이며 류현진의 등판이 하루 앞당겨진 11일로 결정됐다.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이 꼬이면서 류현진의 보직이 애매해졌다. 지난 포스트시즌 구원 등판했던 마에다 겐타가 결국 불펜으로 가며 류현진의 행방은 더욱 묘연해졌다. 다행히 8일의 장기 휴식이지만 오클랜드전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설 기회를 얻었다.
5선발의 비애는 결국 류현진 스스로 극복해야 할 과제다. 지난 3일 애리조나전에서 3⅔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한 것이 이 같은 결과를 만들었다.
류현진은 2013년 데뷔 이래 5년 가까운 시간 동안 오클랜드를 한 번도 상대해보지 못했다. 올 시즌 미국 무대를 밟은 오타니는 지난 9일 오클랜드를 맞아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12삼진으로 퍼팩트 피칭을 선보인 바 있다. 류현진으로선 더욱 자극이 될 수밖에 없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