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구호(KUHO)’가 그래픽 디자이너 김도형과 협업해 익스클루시브 라인 ‘아티산(Artisan)’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구호는 ‘브룩클린으로의 여행’을 컨셉으로 그래피티(벽화)에서 영감 받은 타이포그래피를 김도형 디자이너의 카운터 밸런스(Counter Balance) 폰트를 사용해 미니멀하게 표현했다.
특히 원피스, 티셔츠, 셔츠 등 의류에는 자수와 프린트를 활용해 김도형 디자이너의 폰트로 포인트를 살렸고, 모자 등 액세서리에는 와펜과 자수로 디자인해 스트리트 패션을 구호만의 미니멀한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원피스는 29만 8000원, 블라우스 17만 8000원, 티셔츠 9만 8000원~15만 8000원, 모자(캡) 7만 8000원이다.
구호는 이번 ‘아티산’ 라인 출시와 함께 서울 한남동 플래그십 스토어 2층 쇼룸(Showroom)에서 ‘책으로 배운 취향(上) – 히어로 제스처(Hero Gesture)’를 주제로, 김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준 요셉 보이스(Joseph Beuys), 엘빈 범(Erwin Wurm) 등 10여명의 해외 아티스트들의 기록인 책과 포스터를 비롯한 인쇄물로 전시장을 꾸몄다.
김도형 디자이너는 “남들과 다름은 유용하지 않다는 이유로 평균값을 요구 받아왔다” 라며 “남들과 ‘같음’을 강요 받는 동시대인들에게 각자의 취향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라고 설명했다.
구호는 이번 전시와 함께 이달 말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 김도형 디자이너를 비롯해 이혜미 세라미스트, 이욱정 PD, 유인경 시인 등 다방면의 아티스트들을 초청해 클래스 및 강의를 마련한다.
구호의 박지나 팀장은 “구호는 매 시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컨템포러리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라며 “이번에는 스트리트 패션에 구호만의 감성을 듬뿍 담아 미니멀하게 디자인 한 것이 특징이다” 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도형 디자이너는 2017년 폴콕스 ‘MISCELLANEA’ 큐레이션/전시감독은 물론 한국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아트디렉터로 활약했고, 디자인 스튜디오 Grayoval (그레이오발)의 아트디렉터이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