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선삼천포대교와 함께 아름다운 남해안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케이블카가 운행을 시작했다.
경상남도와 사천시는 해양관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사천바다케이블카’ 개통식을 13일 열었다.
이날 열린 개통식에는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과 여상규 국회의원, 송도근 사천시장과 주민 약 1000여명이 참석했다.
개통식을 마친 참석자들은 대방정류장으로 이동해 케이블카 탑승장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케이블카를 시승했다.
지난 2015년 12월 착공해 2년 4개월여 만에 준공한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총 59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었고,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바다와 산을 잇는 케이블카’이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대방정류장에서 탑승해 각산정류장으로 올라갔다가 초양도의 초양정류장을 거쳐 대방정류장으로 이어지는 2422m구간을 운행한다.
그 중 해상부는 초양정류장에서 대방정류장까지 1221m이고, 육상부는 대방정류장에서 각산정류장까지 1201m다. 캐빈 45대 중 15대는 바닥이 투명한 강화유리(크리스탈)로 제작됐다.
사천시는 ‘사천바다케이블카’의 안정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 모노케이블이 아닌 바이(2선식) 케이블을 적용하고 초속 22m의 강풍에도 운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지만, 탑승객 안전을 위해 초속 16m 이하에서만 운행한다.
최악의 사고 발생 시 자체 구동모터를 장착한 특수구조장비가 접근해 승객을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또한, 캐빈은 내부 폭이 84cm, 10인승이므로 휠체어와 유모차도 탑승가능하다.
상부역사인 각산 정류장에서 봉화대로 올라가면 연륙연도교인 창선·삼천포 대교를 한눈에 내려 볼 수 있고, 올망졸망한 아름다운 섬들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탑승해 대방정류장과 한려해상을 가로질러 초양정류장에서 하차하면 전통어업 방식인 죽방렴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며, 초양도 탐방도 가능하다.
이용료는 일반 캐빈 기준으로 어른 1만5천원, 어린이 1만2천원이다. 크리스탈 캐빈은 어른 2만원, 어린이 1만7천원이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사천바다케이블카는 남해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관광자원의 랜드마크로써 우리 지역 경제활성화의 디딤돌이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연간 75만 여명 탑승이 가능해 132억원의 수익이 기대된다. 이를 통해 향후 30년간 8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907명의 고용유발, 555억원의 부가가치 발생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사천=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