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공정하고 정직한 상품정보를 전달하는 ‘정도(正道)방송’ 구현을 위해 방송심의 관련 조직을 강화하고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방송의 질을 높이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CJ오쇼핑은 심의 관련 조직을 강화하고 권한을 확대한 ‘정도 방송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심의 역량 강화를 위해 ‘심의 아카데미’를 새로 만들어 임직원에 대한 교육 수준과 체계를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춰 심의 규정의 수위를 높이는 한편,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제도화 함으로써 임직원의 방송심의 준수 마인드를 제고시키고 심의 위반 사례를 현저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도 방송 위원회는 정도 방송 실천을 위한 각종 활동과 고객보호, 재발방지 대책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이다. 보다 빠른 의사결정과 강력한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허민회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위촉했으며, CJ오쇼핑 주요 경영진이 위원으로 참석한다.
위원회에서는 이슈 상품에 대한 편성 중지 여부, 상품 편성 조정 및 방송 개선 명령, 사내 징계 및 협력사 징계 수위를 결정하고 실행한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사내 징계수위를 한층 강화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담당자 수준의 징계에 그쳤던 것을 팀장과 사업부장급까지 책임을 묻고 징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쇼호스트의 경우 출연 정지 요구권도 위원회가 갖도록 했다. 별도 외부기구인 ‘정도 방송 자문단’도 신설된다.
또한 이미용, 건강기능식품 등 심의 위반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도 상품군에 대해 전문적인 심의가 가능하도록 ‘고위험도상품군 전담 심의 TF’를 운영하기로 했다. 방송심의팀과 품질센터 인력이 멤버로 참여하여 심의 수준과 품질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임직원의 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심의 아카데미’도 신설한다. ‘심의 아카데미’는 심의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교육 센터로, MD/PD/쇼호스트를 대상으로 분기별 교육을 이수토록 할 계획이다. 미수료시 인사 고과에 반영토록 하여 심의 교육의 의무적인 수료를 제도적으로 보장했다.
그 동안 상대적으로 교육과 관리가 소홀했던 외부 게스트에 대해서도 심의 교육을 강화했다. 방송 전에 3회 이상의 의무 교육 후 방송에 출연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소비자단체와 식약처, 건강기능식품협회 등 외부 전문기관 초청 교육을 진행하여 심의 교육에 있어 전문성과 객관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방송심의와 관련된 기술 투자도 이루어진다. 방송상품 이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방송상품의 가격, 구성, 프로모션 내용, 사전심의 내용, 심의제재 이력 등을 전산화하고 MD/PD/쇼호스트에게 상시 공유하여 심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