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 가마우지 떼가 한강을 점령, 서울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18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번식기를 맞은 민물 가마우지 떼가 한강 밤섬으로 모여들었다. 가마우지 배설물이 밤섬의 버드나무를 뒤덮여, 이에 서울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시는 밤섬 나무 보호 차원에서 수시로 배설물 청소를 하고 있는데, 한 번 청소에 2억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선과 공무원을 투입해 물대포를 쓰는 방식이다. 가마우지 떼는 밤섬 외에도 관광 명소인 강원도 속초와 춘천으로 몰려들어 피해를 주고 있다.
민물 가마우지는 몸집이 1m 정도로 크고, 온몸이 새까만 새다. 전국 10여 곳에 번식지가 있다. 몸집에 비해 먹성이 좋다. 먹이를 구하는 곳과 휴식하는 곳의 이동시 기러기처럼 일정한 대형을 유지하며, 무리지어 날아다닌다. 과거 중국 어부들이 목에 줄을 감아 고기잡이용으로 사용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