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객기의 엔진이 비행 도중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미국 뉴욕에서 텍사스주 댈러스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의엔진이 운항 도중 터졌다. 여객기는 사고 발생 20분 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불시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기에는 승객 143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당했다.
여객기는 9100m 상공을 비행하던 중 왼쪽 날개 엔진이 터지면서 작동을 멈췄다. 엔진 파편이 튀면서 기체 창문이 깨졌다. 깨진 창문으로 인해 기내 기압이 급속도로 떨어지기도 했다. 탑승객들은 “한 여성 승객의 신체 일부가 밖으로 빨려 나갈 뻔 했다”고 증언했다.
여객기는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지만, 부서진 엔진에서 연료가 샜다. 이후 엔진에 불이 붙어,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벌였다.
로버트 섬월트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회장은 “승객 한 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여객기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현재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NTSB는 여객기 엔진을 수거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