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차세대 이동통신기술 5G를 기반으로 한 오픈형 자율주행 개발에 나선다.
KT는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KT WEST 사옥에서 ‘2018 1회 퓨처포럼(FUTURE FORUM)’을 개최하고 ‘5G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은 그 동안 KT가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 진행한 기술개발 현황과 핵심기술 및 추진방향 등을 소개했다.
전 소장은 “시장조사에 따르면 자율주행 자동차가 2035년은 돼야 시장 7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하면서 “그러나 KT는 그것보다 빠른 2028년이 되면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발 빠르게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술 개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KT는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 먼저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국 커버리지는 전파 도달거리가 넓은 3.5Ghz(기가헤르츠) 대역으로, 도심 지역에서는 속도가 빠른 28Ghz 대역을 추가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5G-V2X(차량·만물 간 통신) 기술을 개발해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5G 네트워크로 보내 자율주행 차량에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등 더 안전한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여기에 현재 위치를 최대 30㎝단위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정밀측위 기술까지 더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KT는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 구축으로 지능형 관제도 실현한다. 실시간으로 차량 위치나 센서 정보를 수집한 후 관제서버에서 데이터를 분석해 상황을 예측하고 교통신호를 제어한다.
전 소장은 “5G를 활용해 차량의 자율주행을 도와주는 사업은 KT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KT는 이 플랫폼을 개방형으로 구축해 다양한 업체들, 그리고 서울시, 대구시, 제주시 등의 지자체와도 협력해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가언 기자 gana91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