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불가능한 포수 최재훈, 단순 타박상에도 한화 ‘한숨’

대체 불가능한 포수 최재훈, 단순 타박상에도 한화 ‘한숨’

대체 불가능한 포수 최재훈, 단순 타박상에도 한화 ‘한숨’

기사승인 2018-04-19 13:14:38

잘 달려나가던 한화 이글스가 대체 불가능한 주전 포수 최재훈(29)의 손목 통증 호소에 가슴이 철렁했다.

최재훈은 18일 잠실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두산전에 출전했다. 문제의 상황은 8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발생했다. 상대 투수 박치국의 143km 직구에 왼쪽 손목을 맞은 것. 최재훈은 고통을 호소하다가 이내 1루로 걸어나갔지만 결국 이날 마지막까지 뛰지 못했다. 최재훈의 손목은 퉁퉁 부어있는 상태였다.

최재훈은 경기 후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결론이 났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부기가 완전히 빠지지 않았을 정도로 손목 통증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장 오늘(19)부터 22일까지 나흘간 두산, 넥센과 연달아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최적의 컨디션이 아닌 최재훈에게 휴식을 부여하기가 여간 쉽지 않다. 자칫 리그 3위까지 오른 좋은 흐름이 끊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재훈은 1할9푼3리로 타석에선 좋은 성적을 못 내고 있지만 한용덕 감독은 최재훈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한화는 최재훈(주전)+지성준(백업)으로 대회를 소화해왔다. 지성준은 타율 3할3푼3리로 타석에서 강점이 있지만 포수로서는 최재훈이 안정적이었다. 최재훈이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경우 엄태용이 가담해야 한다. 지성준과 엄태용은 1군 경험이 충분하지 않다.

지난해 차일목이 한화 재활 코치를 맡으며 현역 은퇴했고 허도환은 SK, 정범모는 NC로 이적했다. 현재 마땅히 포수 대체 자원이 없는 한화 입장에서 최재훈의 전력 이탈은 치명적이다.

최재훈은 잦은 부상 이력도 우려를 낳는다. 최재훈은 2013년 두산 베어스 시절 더스틴 니퍼트의 투구를 포구하다가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른 적이 있다. 2016년 5월엔 손바닥 유구골 골절로 고생했다. 올 시즌 스프링 캠프에선 훈련 중 넘어져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가 회복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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