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남도지사 출마를 비판했다.
유 대표는 20일 “(김 의원이) 종일 햄릿처럼 갈팡질팡하다가 출마선언을 했는데, 최악의 수를 둔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조작 사건’ 주범인 김모씨(필명 드루킹)가 김 의원의 지시를 받고, 특정 기사의 댓글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유 대표는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여론조작을 하라고 언론 기사 링크를 보낸 것을 포함해 증거가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계기로 바른미래당은 이번 사건에 대한 특검을 당론으로 정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김 의원은 특검을 받겠다고 하고, 청와대와 민주당은 특검에 반대한다고 했다”며 “하루 종일 말맞추기를 한 결과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별개로 국정조사의 개최도 요구했다.
앞서 김 의원은 19일 예정대로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떠한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도록 하겠다”며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불출마설이 나왔지만, 예정대로 경남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이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제 민주당이 특검을 반대할 이유가 없어졌다”면서 “특검에 맡기고 정치권은 국정조사와 6.13선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자”고 언급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