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기상관측 111년 만에 가장 높은 4월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관서지점을 기준으로 21일 오후 4시 대구의 최고기온은 32.0도로, 평년의 21.8도보다 10.2도 높았다. 이는 관측을 시작한 1907년 1월31일 이후 4월 하루 기온으로는 가장 높은 기록이다.
경북 포항도 같은 시각 최고 33.0도까지 올라 1943년 1월1일 관측 개시 이후 75년 만에 가장 높은 4월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이밖에 의성 33.0도(1973년), 속초 32.5도(1968년), 경주 32.5도(2010년), 문경 32.3도(1973년), 영천 32.0도(1972년), 청송 31.5도(2010년) 로 관측 이래 4월 하루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울진(33.2도), 영덕(32.5도), 강릉(32.3도), 상주(32.0도), 안동(31.4도), 영주(30.9도), 추풍령(30.9도), 구미(30.5도) 등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따뜻한 남서풍이 강하게 유입된 가운데 푄 현상까지 더해진 까닭이다. 푄 현상이란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산 사면을 넘어갈 때 산맥 동쪽에서 기온이 더 오르는 현상을 뜻한다.
한편 기온은 22일 비가 내리면서 다시 평년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오전 전남 해안과 제주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밤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