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을 걷어내고 치밀하게 전북전을 준비해야 한다.”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이 경남전 승리에 심취하지 않겠다면서 기세를 전북전까지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9라운드에서 3대1로 이겼다. 이로써 6승 2무 1패 승점 20점이 된 수원은 단독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서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자신들의 자리가 아닌 곳에서 뛰기도 했는데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그는 “힘든 시기에 7~8명 스타팅 멤버를 바꾸는 강수를 두는데 선수들이 역할을 정말 잘 해 주고 있다. 그래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서 감독은 오는 주말 전북전에 대해 “좋은 팀이고, 좋은 선수가 많다. 쉬운 경기가 될 거라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다만 “우리도 컨디션이 상승세다. 기쁨을 걷어내고 치밀하게 전북전을 준비해야 한다. 전북도 저희와 마찬가지로 ACL 일정을 소화하느라 힘든 상황이다”면서 승리공식을 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서 감독에게 지도자로서 200번째 경기였다. 서 감독은 “이 근래에도 지도자로서 느끼는 바가 많다. 힘든 과정 속에서 많은 걸 얻은 것 같다. 생각도 많이 하게 된다. 거기에서 나오는 판단과 경험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 부족함이 많다. 시즌도 초반이다. 1년 농사의 한 부분이다. 이런 때에 더욱 집중하고 가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활약한 전세진에 대해 “프로로서 걸음마 시기이다. 나이에 비해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배워나가야 한다. 본인도 많이 느끼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 더 발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